가정에서 등교 전 시행하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학생·교직원 16만여명을 조기에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개학 후 1주일간 취합한 수치로 학교 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은 현재처럼 주 2회, 이후 주 1회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16일 “학생과 교직원 대상 신속항원검사가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었다. 4월에도 신속항원검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개학 직후 1주간(지난 2∼7일) 학생과 교직원 각각 394만6559명과 42만2408명의 자가진단 앱 응답 결과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생은 16만9790명, 교직원은 1만1468명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 받았다. 이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PCR 검사에서는 학생 15만2316명, 교직원 90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걸린 학생·교직원 16만1329명이 등교 전에 선제적으로 걸러진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4일부터 동거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등교가 가능해지도록 지침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서도 등교에 앞선 자가 검사가 학교 방역에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앞으로 1∼2주 지속되다가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란 방역 당국 예측 등을 고려해 다음 달 둘째 주(16일)까지는 학생들에게 주 2회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 셋째 주부터는 학생도 교직원과 마찬가지로 주 1회 검사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감염병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