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튜버 등 ‘긱워커’ 위한 워크스테이션 오픈

입력 2022-03-16 15:31
긱워커 워크 스테이션 1호점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번역가, 유튜버 등 ‘긱워커’(Gig Worker·초단기 근로자)를 위한 공유작업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용시간 제한 없이 작업은 물론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 ‘긱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을 합정역 인근에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긱워커’란 디지털 플랫폼 등과 단기계약을 맺고 일회성으로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로 통·번역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카페, 공유 오피스 등을 이용하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긱워커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긱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이 조성되는 합정역 인근은 출판사와 중소규모 디자인회사가 많아 긱워커들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1호점은 새롭게 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기존에 운영 중인 ‘합정 이동노동자쉼터’의 주간 시간대를 활용해 마련됐다. 이곳은 대리운전 기사들이 주로 이용해 야간에 이용객이 많다.

시설은 6인석 테이블 3개 등 작업공간과 별도의 교육실, 소규모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긱워커들을 위한 노동법 교육과 법률·세무상담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긱워커에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보호교육과 계약분쟁 관련 상담, 세금 관련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5개 이동노동자쉼터(서초, 합정, 불광, 북창, 상암)를 위주로 워크 스테이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북창 쉼터는 퀵서비스 등 배달 노동자가 많아 주간 이용률이 높다. 이처럼 쉼터별로 사정이 다르다”며 “하반기에는 서초 쉼터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