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내 최초 식물기반 백신 실증지원센터 문 열어

입력 2022-03-16 14:00 수정 2022-03-16 14:16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위치한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모습. 포항시 제공

국내 최초 식물을 활용한 그린백신 생산과 관련 기업지원을 위한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가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일원에서 그린바이오 융합형 시설인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2018년부터 총 177억원을 들여 세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시설이다.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식물백신은 식물이나 식물세포에 기반해 생산한 백신이다. 유정란이나 동물세포를 배양해 활용하는 전통 방식보다 빠르고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식물백신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대응 백신, 반려동물 치료제, 인체 희소병 치료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연면적 4695㎡ 규모로 그린백신 생산과 실증에 필요한 밀폐형 식물공장과 주사제 제형의 동물의약품 생산시설, 동물효능평가시설, 기업지원공간 등을 갖췄다.

앞으로 기업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해 그린백신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앱, ㈜툴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진셀바이오텍, ㈜바이오컴 등 5곳이 입주를 확정했다.

이날 준공식과 함께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 한동대,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및 참여기업 5곳이 산·학·연·관 상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들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공동기술개발·연구 협력, 전문인력양성, 인프라 공유·기업지원, 그린바이오 신산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백신 생산 거점 도시 포항’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며, “글로벌 그린백신 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향상과 지역의 신산업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