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흉기 협박해 차량 납치·감금한 40대 검거

입력 2022-03-16 12:01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만남을 지속적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로 협박하고 차량으로 납치·감금한 40대가 범행 두 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감금 혐의 등으로 A씨(49)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10분쯤 목포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씨(37)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양손을 묶고 2시간 가량 감금한 채 차량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납치 당시 지인과 통화를 하며 주차장으로 이동하다 A씨의 범행에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다 휴대전화가 끊겼다.

경찰은 B씨 지인의 신고를 접수한 뒤 위치를 추적해 장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차량에서는 노끈과 전자충격기, 소형 둔기 등이 발견됐으며, 흉기는 고속도로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A씨는 연락과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