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억 투입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국제설계공모 추진

입력 2022-03-16 11:03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전남도가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하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의 국제설계 공모에 나서는 등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의병의 날(6월 1일) 개관을 목표로 나주시 영상테마파크 부지에 들어서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은 총 사업비 422억원(국비 169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300㎡ 규모로 건립된다. 2023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저명한 건축가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제적 감각의 작품을 접수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로 진행키로 했다. 심사위원도 외국의 지명도가 높은 건축가를 참여시켜 최상의 작품을 선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랜드마크 기능을 하고 의병과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을 찾기 위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쳐 공모지침서를 4월까지 확정해 공고할 방침이다.

1단계 개념설계 심사와 2단계 본 심사를 거쳐 8월쯤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4월 공고 이후 나라장터와 공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산속에 감춰진 듯하지만 탁 트인 전망, 의병의 군량미를 실어 나르던 영산강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수변공원과 연계 등 장소적 특성을 잘 반영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남도 의병 역사공원의 큰 그림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국내외 저명한 건축사의 작품 중 가장 창의적이고 역사적 상징성을 띤 작품을 선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