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 스텐손 “라이더컵을 유럽의 손으로”

입력 2022-03-16 11:00 수정 2022-03-16 11:0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023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을 이끌 단장에 선임됐다.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라이더컵 단장 선임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스텐손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스텐손은 미국과 유럽에서 12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승부를 벌이는 남자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을 이끌게 됐다.

스텐손은 스웨덴인 최초로 유럽팀 단장에 선정됐다. 그는 “단장이 돼 정말 기쁘다”며 “라이더컵을 유럽의 손으로 돌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러피언 셔츠를 입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는데, 단장 역할을 하면 그것이 더욱 커질 것 같다”면서도 “골퍼를 시작했을 때 라이더컵 단장이 되는 것을 꿈꿨다. 오늘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스텐손은 PGA 투어 6승, 유러피언 투어 11승 등 전세계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베테랑 선수다. 라이더컵에는 2006년 처음 출전했다. 당시 그는 압도적인 승리로 승점을 확보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대회와 2018년 프랑스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스텐손은 2016년 디오픈에서 우승하며 스웨덴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남자 선수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일 단장으로 PGA 투어 통산 12승에 빛나는 잭 존슨(미국)을 선임했다. 존슨은 “나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걸 좋아한다.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2023년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몬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