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면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12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6만2329명보다 3만8412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9일(34만2433명)의 1.2배, 2주 전인 2일(21만9224명)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1196명)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9일 연속 네 자릿수였다.
방역 당국은 국내 4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16일 위중증 환자 수가 1300명 이상이 되고, 23일에는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점차 예측치에 근접하는 상황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64명으로,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던 전날(293명)보다 크게 줄면서 2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으로 볼 때 사망자도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사망자는 1만1052명, 누적 치명률은 0.14%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