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文, 김경수·정경심 사면해달라… 어렵다면 MB도”

입력 2022-03-16 07:58 수정 2022-03-16 10:28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정치권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요청했다.

김 이사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김경수 정경심 그리고 경우는 다르지만 개인의 영달이 아닌 공동체 평화와 정의를 위해 싸운 시국사범 사면 복권 용단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저는 사면 복권 좋아하는 사람 아니다. 그래서 박근혜씨의 사면 복권도 과할 정도로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을 향해 “그러나 반성 없는 박근혜씨는 인도적 차원에서 비난을 무릅쓰고 20여년 잔여 옥살이는 물론 150억원이 넘는 벌금조차 감면해주시고 정치활동 재개까지 길을 터주셨다”며 “김경수 정경심 및 시국사범을 감옥에 남겨둔 채 임기를 마무리하신다면 원성을 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그렇게 두 사람 등만 사면 복권하기 어렵다면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이 해주시기 바란다”며 “검찰 쿠데타가 성공해 정권까지 내준 마당에 원칙 훼손, 사면권 남발 논란 그런 게 어딨느냐”고 비꼬아 말했다.

그는 “김경수 정경심 등을 그렇게 사면 복권하더라도 등에 비수가 박혀 그 개인과 가족의 명예와 지위가 과거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디 가족이 다시 만나 따뜻한 저녁을 먹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간청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이후 대대적으로 털릴 것이니 서둘러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다”며 “‘고난은 위대한 학교’라고 예배 때 설교했는데 그럴 수야 있겠나. 탄압당한다면 조금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