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러시아인 자산, 265조원 달한다”

입력 2022-03-16 06:12 수정 2022-03-16 10:1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스위스 은행에 있는 러시아인들의 자산이 2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마르셀 로너 스위스은행가협회장은 이날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고객의 자산이 1500억∼2000억 스위스프랑(약 199조∼265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스위스 은행들이 관리 중인 전체 자산은 2020년 기준 7조8790억 스위스프랑(1452조원)이다.

로너 회장은 그러나 스위스 연방정부의 대러 제재로 동결된 자산 규모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은행들이 경제 부처에 자산을 보고하는 내년 6월이면 정확한 금액이 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립국을 표방해온 스위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다. 연방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EU의 대러 경제제재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은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수 없으며,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3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예치할 수도 없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