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50만명 육박…정부는 ‘방역 완화’ 검토

입력 2022-03-15 21:36 수정 2022-03-15 22:23
시민들이 15일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15일 오후 9시 기준 44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간집계치임에도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일일집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인 38만3659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발표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0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동시간대의 32만4917명보다 11만6506명 많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3만7000여명이 늘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6만2338명이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은 주말 줄었던 검사 인원이 다시 늘어난 데다 확진자 인정 기준이 달라진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추가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진 판정을 받는다.

이같은 조치와 더불어 정부가 그동안 자가격리 관련 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완화해온 것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다음 주까지 31만∼37만명이 되는 수준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7만명일 경우 일일 확진자가 이날처럼 40만명 이상이 되는 날이 계속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사적모임 6인 이하, 영업시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한 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중증 환자, 사망자를 집중관리해야 하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21만7746명(49.3%), 비수도권에서 22만3677명(50.7%)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9만5234명, 경기 9만3619명, 부산 3만1037명, 인천 2만8893명, 경남 2만4609명, 대구 2만1572명, 경북 1만9422명, 충남 1만8212명, 전북 1만7444명, 충북 1만7322명, 전남 1만6149명, 울산 1만3921명, 강원 1만2761명, 광주 1만1044명, 대전 9738명, 제주 6697명, 세종 3749명이다.

지난 9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2433명→32만7532명→28만2978명→38만3659명→35만185명→30만9784명→36만2338명으로 하루 평균 약 33만6987명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