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 이용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수위 전체 7개 분과 중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추가로 발표했다.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 인선 발표가 남은 상황이다.
외교안보 분과 간사로 기용된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대광초 동창이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가 성사되는 과정에도 김 전 차관의 역할이 컸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책사로 불렸던 김태효 전 청와대 전략기획관은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된 최상목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다.
최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3년 후배이지만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 기재부 선배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최 전 차관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대선 캠프 출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도 이 분과에 선임됐다.
검찰 출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무사법행정 분과 위원으로 발탁됐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맡는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해 10월 윤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부의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14일 오후 전화를 해 ‘취임식 준비가 중요하니 준비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어 “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조만간 윤 당선인을 만나 취임식 콘셉트와 장소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