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매상 올려주자”…울진 짬뽕집 찾아간 사연?

입력 2022-03-15 16:5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 발생 현장을 방문한 뒤 한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곳은 산불 당시 화재 진화작업에 나선 이들과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를 모은 식당이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함께 울진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며 “이 식당은 화재 때 소방관 산불진압팀에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곳”이라며 “당선인이 매상을 올려주고 싶다고 해서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산불 피해 현장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점주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산불 작업하시는 분들과 이재민분들 무료 식사 보내드립니다. 요청 사항에 ‘산불작업’이라 기재해주시고 결제는 후불결제로 변경해주세요”라고 밝혔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주인의 선한 행동에 전국에서는 ‘돈쭐’(돈으로 혼쭐을 낸다) 움직임이 일었다. 소비자들이 주로 선행을 베푼 식당이나 상점을 향해 일종의 구매 운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리뷰란에는 ‘기부에 동참한다’는 내용을 적은 별 5개짜리 리뷰가 잇따랐다. 리뷰엔 “작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식당 주인은 이에 “기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감사함을 꼭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며 “보내주신 기부금과 제 개인적 기부금을 포함해 울진군 공식 기부처에 500만원을 전달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를 찾아 산불피해를 본 주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전용 헬기인 공군 2호 헬기를 타고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밤 경북 영주 유세를 마친 뒤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지 11일 만이다.

이재민과 만난 윤 당선인은 “저희가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 불편한 것 없도록 잘 챙기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