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의 약진’… 구글 협력 바탕으로 애플과 격차 줄였다

입력 2022-03-15 16:33 수정 2022-03-15 16:41

삼성전자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와 격차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구글과 협력해 ‘웨어 OS’로 운영체제를 변경한 전략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2020년 대비 24% 성장했고 삼성전자는 10.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8.9%의 점유율로 화웨이(10.7%)에 이어 3위였다. 1년 만에 점유율을 1.3% 포인트 끌어올리며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애플은 점유율 30.1%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다만 점유율은 2020년 32.9%에서 2.8%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평균 판매가격(ASP)은 2020년보다 3%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선전을 한 배경에는 지난해 갤럭시워치 OS를 타이젠에서 웨어 OS로 바꾸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게 자리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마트워치 생태계 확대를 위해 갤럭시워치에 웨어 OS를 탑재하기로 했다. 갤럭시워치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개선됐다. 갤럭시 스마트폰 외에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호환성도 좋아졌다. 웨어 OS가 처음 탑재된 갤럭시워치4가 출시된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0% 증가하는 등 스마트워치 업체 중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지난해에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인도 비중은 2020년 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배가량 성장하며 10%로 뛰어올랐다. 특히 인도 1위 업체 노이즈는 2.6%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초로 글로벌 9위에 올랐다. 노이즈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출하량 3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상무는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지면서 스마트워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 많은 스마트워치가 통신망 연결을 지원하면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로서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