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코로나 기원? 우한에 수입된 미국 가재”

입력 2022-03-15 15:57 수정 2022-03-15 16:07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 때문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 보도가 15일 나왔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12월 이전에 미국에서 발생한 ‘전자담배 폐렴’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9년 7월 미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렴이 발생했고,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다”면서 “이후 우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차이나데일리 보도 영상 캡처

이어 “시장 상인 중 미국산 바닷가재와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진 사람이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2020년 2월 이후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폐렴에 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정말 이 질병이 사라졌을까?”라고 반문하며 미국이 의도적으로 이 질병에 대해 감추려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매체는 보도 영상에서 시간순으로 사건을 나열할 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미국에서 건너온 바이러스와의 동질성 등의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에서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만 소개했다.

차이나데일리 보도 영상 캡처

해당 보도는 두 시간 만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0만회를 기록하며 핫이슈에 올랐다.

한편 코로나19 기원에 대해서는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부터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기원설까지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