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호중 사퇴해야…이적행위한 당원 발본색원”

입력 2022-03-15 14:25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으면 윤호중 원내대표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며 윤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당이 반성하고 있고, 혁신하겠다는 신호를 국민들께 보여줘야 한다. 건강한 정당은 승패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정책을 교정하는 것이 기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 패배했다. 정치란 선거의 연속이며 선거의 승패는 모든 정당의 숙명”이라며 “하지만 이번 패배는 5년 전 국민들께서 촛불로 민주당에 되돌려주신 민주주의를 탄핵 세력에게 다시 빼앗기는 충격적인 패배다. 반성하지 않는 정당에게 국민의 지지는 더이상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책 보좌에 실패했다. 여당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수정하는 데 주저했다”며 “민심의 이반이 확실한 몇 가지 사안에서도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또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를 표명했던 당원들에 대한 발본색원도 주문했다. 그는 “정당에게 있어 선거는 전쟁인데 그 전쟁에서 이적행위를 한 사람은 모두 징치하는 게 순리”라며 “윤석열 지지를 표명했던 당원들을 모두 발본색원하고 두 번 다시 민주당 언저리에 근접도 못하게 만들어야 손상된 당원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지역주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지방선거가 3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지방선거가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 우리가 확실한 자세교정과 반성을 하고 새로운 정책과 검증된 인물을 내세운다면 꼭 불리한 선거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600만 지지를 확보한 이재명 고문을 지키겠다는 입당하는 10만 신규당원을 보자.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민주당의 쇄신을 외쳐야 한다”며 “민주당 쇄신의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