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공기업 인사, 필요시 협의” 靑 “임기까지 인사권 당연”

입력 2022-03-15 13:1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권 행사에 관해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에는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측은 이 같은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 임기까지 인사권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 (현 정부와의)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의 발표를 두고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31일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과 관련해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누구로 낙점할지 윤 당선인 측과 상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