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주변 새로운 성장축 부상

입력 2022-03-15 11:43

충북 청주국제공항 주변 지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계획 무산으로 한때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개발 방향을 회전익 정비로 바꾼 뒤 탄력이 붙었다.

충북도와 청주시, 소방청은 15일 도청에서 119항공정비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방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62억원을 들여 에어로폴리스 2지구 2만7993㎡에 정비시설, 헬기장, 행정시설, 주차장을 갖춘 119항공정비실을 건립한다. 40명이 근무하면서 32대의 전국 소방헬기를 정비하고 정비용 자재를 지원하게 된다.

회전익 정비가 중심이 된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1~3지구에 조성된다.

회전익 정비단지로 개발하는 1지구는 13만3000㎡ 규모다. 2019년 12월 입주를 약속한 헬기 정비업체 3곳이 내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2지구는 41만1000㎡로 규모로 119항공정비실를 포함해 항공정비, 부품제조 기업 등이 둥지를 튼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3지구는 129만㎡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를 확약한 헬기 정비기업 3개사가 내년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항공정비실이 들어설 2지구는 항공 정비·부품 전문단지로 개발해 회전익 항공기 정비 등 관련 산업을 집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인근에 복합신도시(661만1570㎡)도 조성된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원에 인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족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문별 개발 방향을 보면 산업은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복귀)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교통 물류는 복합 모빌리티 표준도시 건설, 주거는 미래지향적 주거지 조성과 주택 공급으로 잡았다. 문화·관광은 미래 항공산업을 활용한 우주전시 체험 분야 육성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투자선도지구와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의 지정도 추진한다.

청주공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9년 연간 이용객은 개항 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경기도 동탄(화성)에서 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지난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23)에 반영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