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이유?…“푸틴 분노장애, 스테로이드 부작용”

입력 2022-03-15 05:16 수정 2022-03-15 09: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이 분노 장애를 갖고 있고, 이로 인한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적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메일온선데이,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 고위 인사는 최근 크렘린궁 관계자로부터 푸틴 대통령의 건강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해당 인사는 외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로이드 분노’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치매·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혹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다 부작용을 얻었을 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변덕과 비대해진 얼굴, 터무니없는 거리 유지 등이 모두 건강 이상 신호라고 강조했다.

해당 인사는 “최근 급격히 비대해진 푸틴 대통령의 외모를 보면 그가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얼굴과 목이 붓고 안색이 많이 창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터무니없을 정도로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판단했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한 정보는 인적 자원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푸틴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말은 타당성과 명료함을 잃었고, 사고 능력에서도 현저한 이상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 참모들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대해 정확히 보고 하는 것 같지도 않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 와병설이 확산한 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2020년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당시 모스크바 라디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2021년 초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 진통제를 소지한 영상 등이 확산하기도 했으나 크렘린궁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