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집무실 시대’ 공약의 연장선에서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을 새 관저로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 관저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새 관저로는 삼청동 총리 공관도 배제하지 않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육해공군 참모총장 공관 또는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검토됐으나, 삼청동 총리 공관이 더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새 관저를 선정하는 데 있어 대통령 집무실로의 출퇴근 거리와 시민 교통 통제, 외빈 행사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논의 끝에 삼청동 총리 공관을 더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청와대 관저를 사용하지 않고 새 관저를 물색하는 것도 이 공약의 일환이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정부종합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데 이어 관저를 옮기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으로 꼽히던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는 공약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