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대’ 성큼, 尹당선인 새 관저 삼청동 총리공관 유력

입력 2022-03-15 04:14 수정 2022-03-15 09:3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집무실 시대’ 공약의 연장선에서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을 새 관저로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 관저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새 관저로는 삼청동 총리 공관도 배제하지 않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육해공군 참모총장 공관 또는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검토됐으나, 삼청동 총리 공관이 더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력하면서 대통령실 이전이 가시화되자 경찰이 경비와 집회·교통관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한 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등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 등에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광화문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윤 당선인 측은 새 관저를 선정하는 데 있어 대통령 집무실로의 출퇴근 거리와 시민 교통 통제, 외빈 행사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논의 끝에 삼청동 총리 공관을 더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청와대 관저를 사용하지 않고 새 관저를 물색하는 것도 이 공약의 일환이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정부종합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데 이어 관저를 옮기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으로 꼽히던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는 공약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