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간 유지해 온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바뀐 첫날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2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0시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따로 하지 않더라도 신규 확진자로 통계에 집계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최소 32만279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5077명이었다. 약 3시간만에 6만7715명이 늘어난 것이다.
동 시간대 기준으로 전날인 13일 29만9094명보다 2만3698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19만4717명보다는 12만8075명이 더 많다.
누적 확진자 수는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0시까지 686만6222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9만7939명, 서울 6만6069명, 인천 1만9082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18만3090명(56.7%)이 발생한 것이다.
비수도권에서는 13만961명(43.3%)이 나왔다. 경남 1만6574명, 부산 1만6062명, 경북 1만4508명, 전남 1만1454명, 전북 1만1264명, 충북 1만961명, 대구 1만894명, 광주 1만870명, 강원 8353명, 울산 8321명, 대전 7568명, 충남 7101명, 제주 3241명, 세종 2531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9790명이었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급증세를 고려하면 오는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부터 한 달간 전국 7588개 동네 병·의원에서 ART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인정된다. 하루 정도 소요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시간이 15분 정도로 크게 단축됐다. RAT 검사법은 정확도가 높지 않은 탓에 그간 선별검사에만 쓰였으나 오미크론 유행이 당국의 일일 PCR 역량을 초과하면서 신규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