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14일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할 것”라며 “방향성을 말씀드리긴 이르지만 의견 수렴과 각종 회의 절차 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적용된 현행 거리두기의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6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다. 이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향후 적용할 거리두기 내용을 이번 주중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 규모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의료체계에 대응 여력이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만9790명, 위중증 환자는 1158명이다.
당국은 유행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손 반장은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 규모이긴 해도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라며 “유행 규모와 비교할 때 당초 예측치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8%,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50.2%로 의료체계는 전체적으로 아직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사망자 정점은 오히려 확진자 발생 정점 후 3~4주 뒤늦게 형성된다”며 “이번 달 말에 대략 2000명 내외 정도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게 대응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