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수위)에 참여할 검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의 검찰 시절 그와 인연을 맺었던 검사들 위주로 파견 검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동균(46·사법연수원 33기)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를 인수위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는 인수위 측의 인력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 외에 검찰 수사관들도 인수위에 파견될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때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07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9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020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같은 날 송경호(52·사법연수원 29기) 수원고검 검사, 최재훈(47·사법연수원 34기) 인천지검 부장검사도 인수위로 파견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내며 수사를 지휘했었다.
인수위 파견 검사는 법무부·검찰과 인수위 사이에서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윤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우선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 부장검사는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윤 당선인 측과 일한 경험도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인수위와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도 검찰 업무 파악을 위해 검사들을 2명씩 파견받았다. 이번 윤 당선인 인수위에도 검찰은 고검 검사급 2명 가량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