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건축물 외장재 대체재로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민간보급 시범사업’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건축물에 태양광 모듈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건축물 외장재 대신 세련된 디자인의 태양광 모듈을 사용해 건축비 절감과 함께 전력 생산을 통해 전기료를 절하는 사업이다. 공모 대상은 공공주택을 제외한 민간 건축물로, 2곳을 선정해 건물당 최대 1억원의 시 보조금을 지원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민간보급은 기존에 넓은 평지나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별도 설치하는 것과 달리 태양광 발전설비인 동시에 건축자재로 활용되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에너지가 건물 내부로 바로 공급된다.
차지하는 면적이 적고 건물이 밀집된 곳에서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다.
광주시의 시범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자부담은 1곳당 4400만원으로 예상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존 건축물이나 신축 민간 건축물 소유자는 건축물 외장재를 태양광 모듈로 설치하겠다는 제안서를 4월 29일 까지 제출하면 된다. 광주시는 제안서를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18㎾급 2개소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 민간보급을 통해 건축물 미관을 살리는 이 사업의 향후 활용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삼양식품 밀양공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건물 일체형 태양광 사업에 참여했다.
권대혁 광주시 에너지산업과장은 “건축물 태양광 외장재를 통해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시스템 보급사업에 참여해주기를 많이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