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인 Z세대가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인해 다른 세대보다 걱정과 우울감이 크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걱정과 우울감 평균점수가 각각 4.4점, 3.8점을 기록했다. 이는 30대인 M세대가 각각 4.2점과 3.5점을, 기성세대가 각각 4.3점과 3.8점을 기록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Z세대는 특히 현재와 미래의 경제력 평가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노후에 대한 대비’와 ‘중병 발생 시 대처 가능 경제력’ 평가점수가 각 1.8점을 기록해 M세대(2.2점, 2.1점)에 비해 낮았다. 경제적 한계 상황 경험 비율은 집세 7.3%, 학비 5.2%, 공과금 3.5% 등 순이었다.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관심이 적고, 무당파와 중도적 성향 비율이 높았다. 정치적 관심도의 경우 M세대가 2.4점, Z세대 2.3점으로 기성세대(2.5점)에 비해 다소 낮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비율도 M세대 67.1%, Z세대 78.6%로 나타나 기성세대(54.5%)보다 훨씬 높았다.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중도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M세대 55.1%, Z세대 58.9%, 기성세대 42.0%였다.
사회전반의 공정성 인식에 대한 MZ세대 평균 점수는 2.5점으로 역시 기성세대(2.6점)보다 낮았다. 취업기회, 성별에 따른 대우의 공정성 인식도 각각 2.5점과 2.6점으로 기성세대(2.6점, 2.7점)보다 떨어졌다. 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우울감 증가, 시민적 의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약화 등 청년세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