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016년 이후 줄곧 3위였던 국제선 화물실적에서 5년 만에 세계 2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물 네트워크 다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항공화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한 덕이다.
이달 국제공항협회(ACI)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327만3000t을 처리하며 세계 3대 공항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8.6%)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2위였던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을 제쳤다. 1위는 홍콩국제공항(499만1500t)이다.
공사는 공항물류단지, 화물터미널 등 물류인프라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글로벌 3PL(제3자 물류) 등 물동량 창출능력을 갖춘 기업 유치, 쿨카고센터(냉장·냉동 신선화물 처리시설) 동북아 지역 최초 구축·운영 등을 성장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공항물류단지 화물량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전년보다 46% 늘었다.
공사는 ‘세계 1위 물류허브 공항’을 목표로 지속적인 물류인프라 확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1공항물류단지에 인접한 하늘도시 유보지 지역에 제3공항물류단지를 적기에 개발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30년 기준 연간 376만t의 물동량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미래형 물류 인프라 선제적 구축, 제3공항물류단지 적기 개발 및 신규 화물 노선 적극 유치 등 인천공항의 미래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항공물류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