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무장한 갤럭시 A, ‘성능’ 앞세운 아이폰SE와 격돌

입력 2022-03-14 15:08 수정 2022-03-14 15:29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갤럭시 A 시리즈를 내놓으며 아이폰 SE와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승부수로 ‘가성비’를 선택했다. 아이폰 SE는 중저가폰임에도 ‘성능’에 방점을 찍어 차별화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발송된 초대장에는 알파벳 ‘A’를 다양한 형태로 꾸민 그림이 첨부돼 있다. 카메라, 배터리, 5G 등 신제품이 강조하고 싶은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 A 이벤트 2022에서는 갤럭시 A73·A53·A33 등의 보급형 라인업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A시리즈에는 갤럭시 S시리즈보다 한 단계 아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성능은 S시리즈보다 떨어지지만,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하고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와 경쟁을 위해 중저가폰에서 사양을 끌어올려왔고, 지난해 A52 등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A53과 A73에는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5000mAh 배터리가 적용된다. A53은 후면에 64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트리플 카메라, A73은 1억800만 화소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는 애플의 중저가폰 전략과 정반대다. 애플은 지난 8일 행사를 통해 공개한 아이폰 SE 3세대에 A15 바이오닉 AP를 넣었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3 프로에 들어간 것과 같다. 아이폰 SE 3세대의 기본 성능이 아이폰 13 프로와 동일함을 의미한다. 대신 다른 사양을 낮춰 상위 모델과 차별화를 했다. AP를 제외하고 2020년 출시된 아이폰 SE 2세대 모델과 사양이 거의 같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4.7형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등은 변동이 없다. 아이폰 SE 3세대는 보급형 중 처음으로 5G를 채택하면서 가격은 전작보다 30달러 올랐다. 국내 출시 가격은 용량에 따라 59만~80만원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