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바이오 중심지 오송에”…WHO 캠퍼스 유치 도전

입력 2022-03-14 15:00

충북도가 WHO(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에 도전한다.

충북도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주축으로 한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을 교육·훈련하는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오 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 스스로 백신을 개발해 내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바이오 캠퍼스는 1년에 2000명 이상을 교육하기 위한 배양·품질관리·완충 등 생산 공정 전 과정에 대한 실습교육장과 장기 교육을 지원하는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WHO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정부는 오는 9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 송도와 청주 오송 등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상지를 선정한 후 이르면 내년부터 건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한발 앞선 논리 개발과 촘촘한 사업계획 수립으로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건립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역량을 높이고 해외 개도국 바이오 인력 양성에 협력함으로써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송은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인 기업과 연구기관이 대거 둥지를 트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국가첨단임상시험센터도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임상센터는 바이오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등을 임상 시험하는 곳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