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투톱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8분 패스를 받는 과정에 몸을 돌리다가 상대 팀 도니 반더비크의 무릎에 왼쪽 엉덩이 부위를 가격당했다.
황희찬은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응급 조치를 위해 투입됐다. 황희찬은 경기장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1분 만에 다시 쓰러졌다. 황희찬은 다시 일어났지만, 16분 다니엘 포덴센과 교체됐다. 에버턴 팬들은 시간 지연 등을 이유로 황희찬에게 야유를 보냈다. 황희찬은 미안하다는 손짓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2달 가까이 결장했다. 지난 2월 복귀한 뒤 아스널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최근 왓포드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부상 부위나 정도에 대해서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허리 부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황희찬 입장에선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아쉬움일 클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후반 4분 후뱅 네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코너 코디가 헤딩으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튼은 공세에 나섰으나, 존조 케니가 후반 33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울버햄턴은 14승 4무 11패 승점 46점을 기록,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에버턴은 리그 4연패 늪에 빠지며 6승 4무 16패 승점 22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