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평화의 빛 캠페인에 참여 중인 대구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할 방침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9일(오후 6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빛 콘서트’를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고 있는 ‘평화의 빛 캠페인’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끈다. 주요 연주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전쟁과 실연의 상처를 정신적으로 극복한 베토벤의 강인한 의지와 주장의 관철, 추진력 등이 음악에 녹아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곡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음악은 두려움과 고통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손길과 같으며 전 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언어이기도 하다”며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대구시는 유학생 등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공연에 초대할 계획이다. 공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전 세계 도시들은 지역의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조명을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반전을 기원하고 있는데 시 역시 시청사, 시의회건물 등 지역 주요 건물에 미디어 파사드 조명을 비추고 있다.
또 시는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러시아 공연 초청을 취소했다.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제16회 딤프의 경우 2년 만에 글로벌 작품 초청을 재개하는 것으로 러시아 창작 뮤지컬 초청을 위한 막바지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었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작품 초청 계획을 철회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