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성상납 막말’ 김용민 “다들 나라 떠나라 하더라”

입력 2022-03-14 08:27 수정 2022-03-14 10:1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사진)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여기저기서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여기저기서 지방선거 이후 대대적으로 털릴 것이니 서둘러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다”며 “‘고난은 위대한 학교’라고 예배 때 설교했는데 그럴 수야 있겠나. 탄압 당한다면 조금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대승하는 것이다. 이로써 감히 무고로 정적에게 보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게 실은 저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 평가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지방선거 공천 전권을 지닌 비대위 면면을 보니 웃음만 난다”라며 “정치경력 일천한 분들 모아놓고 비대위를 꾸렸는데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대책 없이 전권을 몰아줘도 되나 싶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당내 어떤 분이 ‘악극단도 아니고 정치 잘 모르는 셀럽을 넣어놓고 윤호중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악평했다”면서 “윤 원내대표의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반발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수사 의뢰 주장이 나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제가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번복하고 윤 당선인 부부를 향한 공격을 이어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