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14일로 예정돼 있다고 양측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을 인용해 이날 오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논평에서 “아니다. 협상은 내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14일 화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측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7일 열린 제3차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가능한 회담 결과와 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이 회담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이 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될지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