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지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영문으로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 문장은 유명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명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에 대비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2016년 ‘왕좌의 게임’ 원작자 조지 RR 마틴 경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앞으로 4년 동안, 우리의 문제가 훨씬,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겨울이 온다. 내가 말했던 대로(Winter is coming. I told you so)”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 변호사가 올린 글에 대해 일부 여권 지지자는 “새봄이 올 테니 힘내세요” “겨울이 오지만 우리 모두 함께 견뎌보자” “곧 춘삼월이 올 것이다” 등의 댓글로 호응했다.
앞서 곽 변호사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윤 당선인을 향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지난달 16일 그는 “윤석열은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샅샅이 수사했다”며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 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돈 때문에 장인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지난 10일 윤 당선인에게 축하 난(蘭)을 보냈다. 권 여사는 이날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에 소외되고 힘든 분들을 보살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