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놓고 입장 다른 미·중 고위급 회담

입력 2022-03-14 00:35 수정 2022-03-14 09:28
우크라이나 병사가 12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북서쪽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하며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만난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며 “양국 간 소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서방 세계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주도하는 반면, 중국은 침략으로 규정하지 않고 ‘인도주의적 위기’ 수준의 표현만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을 놓고 다른 입장을 가진 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국면을 전환할 합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