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현서 대면수업 학폭증가 맞춤형 대책 추진

입력 2022-03-13 20:29

인천논현경찰서(서장 김기동)는 올 신학기 교육부 대면수업 방침에 따라 학교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육방식을 시도한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교육방식은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이 각급 학교를 찾아 다니며 학생들을 강당이나 교실에 모이게 하거나 방송시설을 이용해 교육하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지난 3년간 관내 학생들의 비행·폭력 등 112신고가 가장 빈번한 장소를 지리적프로파일링 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관내 지역 3곳을 선정해 현장에서 직접 설문을 받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선제적·집중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SPO(학교전담경찰관), 지자체, 가정법원, 유관기관 등의 교육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을 통해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맞춤형 학교폭력 근절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경찰은 14일부터 16일까지 청소년들이 왕래가 많고 폭력행위가 집중되는 지역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을 직접 설문 판넬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자유게시판을 통해 직접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교육방식을 주도해 가장 많이 추천한 방안을 근거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교사·학생·학부모와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찰·교육청·유관기관과 협력해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 취약 유형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생활속에서 실천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의 확산을 위해 널리 활용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학생들의 제시한 의견을 취합한뒤 교육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논현서 여청과에서는 “What do you want?”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아동학대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현장중심의 각종 폭력예방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중 A학생은 “매번 똑같은 방식의 선도 프로그램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변화된 방식이 적용되는만큼 내가 직접 제시하는 의견이 어떤 변화가 일으키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다소 감소된 학교 폭력이 다시 성행할까 걱정이었다”면서 “경찰에서 먼저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한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강조했다.

백승철 여청계장은 “학생이 원하는 방식의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컨설팅을 준비한 만큼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