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봄철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봄철 대형산불 대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이 기간에 산불 감시인력 597명을 투입해 산불 다발 지역 등산로 113곳, 1만819㏊를 입산 통제구역으로 정해 엄격히 통제한다. 입산 통제구역과 산불취약지 603곳에 대한 집중점검도 펼칠 계획이다.
또 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스마트 산불재난안전통신기 294대와 무인 감시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산불을 감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각지대 없는 감시활동을 위해 드론을 투입할 방침이다.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도 강화한다. 구·군별 자체 기동 단속반과 농업·환경·산림부서 합동점검단을 통한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 일몰 후 불법 소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단속반의 근무시간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현장 지휘체계를 재확립하고, 권역별로 진화 공조 체계도 공고히 한다. 특히 진화단계별 지상 진화인력 동원 체계를 확립하고, 골든타임 내 헬기를 신속히 동원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강수량 급감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아홉산 산불을 비롯해 산불 12건이 발생해 24.25㏊의 산림이 불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 발생 건수와 비교해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입산할 때는 성냥, 라이터, 버너 등 인화 물질은 휴대하지 말고, 산림과 그 인접 지역에서의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