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4위 쟁탈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맨유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EPL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4승 8무 7패 승점 50점을 기록해 아스널(승점 48점)을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14승 3무 10패 승점 45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을 넣은 건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12분 프레드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알렉스 탈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패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전반 38분 호날두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호날두는 제이든 산초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한 점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쳤다. 후반 15분 상대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을 펼쳤지만, 손흥민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벌였고, 마지막에 웃은 건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36분 탈레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했다. 3-2 한 점차로 앞서간 맨유는 경기 종료까지 점수를 지켜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개인 통산 807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국제스포츠축구통계재단에 따르면 호날두는 2001년 사망한 요세프 바칸(체코)의 805골 기록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50골, 맨유에서 136골을 넣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는 각각 101골, 5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는 115골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은 “맨유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계속 뛰어 다녔다”고 칭찬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리오넬 메시, 나아가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와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동료인 폴 포그바는 “호날두는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호날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