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2030·여성 앞세워 6·1 지방선거 치른다

입력 2022-03-13 12:1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대위 인선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서 2030세대와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젊은 세대와 여성을 전진 배치시켜 민주당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뒤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도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의 비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박 공동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ID를 내려놓고 맨 얼굴과 실명으로 선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면서 “앞으로 성범죄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대위 인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에는 이밖에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대표와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채이배 전 의원,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 의원 및 이소영 의원이 합류했다. 비대위원 총 8명 중 4명이 2030세대다.

한편 윤 위원장은 ‘대장동 특검’ 추진계획과 관련해선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이 과거 특검 실시에 대해 동의한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여야가 의견이 모아졌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 빈소에 조화를 보내 당내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선 “우리가 유교 사회다 보니 많은 걸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