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경영 자격을 상실했다.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의 이사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밀접한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인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10일 영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제재가 부과되기 전인 지난 2일에 첼시 구단을 매각하겠다고 먼저 밝힌 바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자산 동결 조치를 받은 상태지만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가 어떤 이득도 보지 못하는 조건하에 첼시 구단 매각을 위한 특별 라이선스 발급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첼시는 현재 예정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현대차도 첼시와 후원 계약을 중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현대차는 “현재 상황에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첼시와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첼시 유니폼 소매에 회사 로고를 넣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대차는 첼시에 연간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