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이 코로나19로부터 복귀한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과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13승3패(+15)를 기록해 2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현재 1위는 T1(15승0패), 3위는 DRX(10승5패)다.
젠지는 모처럼 베스트 파이브를 가동해 승점을 챙겼다. ‘피넛’ 한왕호, ‘도란’ 최현준, ‘룰러’ 박재혁에 이어 지난 5일 정지훈이 팀 내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젠지는 주전 미드라이너 없이 광동 프릭스전과 담원 기아전을 치렀고, 전부 2대 1로 신승을 거뒀다.
박재혁에 이어 정지훈까지 복귀한 젠지의 전력은 견고했다. 이들은 영리한 라인 스와프로 한화생명 라이너들의 성장을 방해했고, 첫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모두 챙겼다. 26분경 탑 교전에서 3킬을 가져간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미드로 돌진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땐 한화생명이 거세게 항전해 40분 넘는 장기전을 치렀다. 젠지가 수월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듯했지만, 이후 억제기를 공성하는 과정에서 ‘쌈디’ 이재훈(이즈리얼)을 제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승패는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갈렸다. ‘피넛’ 한왕호(리 신)가 간발의 차이로 버프를 차지했다. 정지훈(벡스)이 상대 주력 딜러들에게 연달아 궁극기를 적중시켜 5-0 에이스를 냈다. 이들은 한화생명 선수들이 부활하기 전 넥서스를 부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