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닭과 가족’∙김환기 ‘화실’ 경매 나온다

입력 2022-03-12 17:58
이중섭 '닭과 가족'. 케이옥션 제공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이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 작품 경매를 연이어 개최한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열리는 경매에 이중섭의 말년작인 ‘닭과 가족’이 시작가 14억으로 출품된다고 밝혔다.

‘닭과 가족’은 1956년 세상을 떠난 이중섭이 1954~1955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가족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 구도다. 이중섭은 1952년 한국전쟁으로 피란 생활을 하던 중 가족들이 일본으로 떠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는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김환기 '화실'.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에서도 오는 22일 열리는 경매에 김환기의 1957년 작 ‘화실’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화실’은 김환기의 파리 시대 작품으로, 달이 뜬 하늘과 백자 항아리가 보이는 화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속 이젤 위 캔버스에도 달과 항아리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세계가 집약된 그림이라고 평가받으며, 이전에 신세계백화점이 소장했던 이력이 있다. 경매 시작가는 16억원이다.

이날 경매에는 총 122점, 약 163억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이우환의 푸른색과 붉은색의 ‘점으로부터’ 2점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1982년 제작된 150호 크기의 대작으로 시작가는 각각 17억이다.

케이옥션에서는 이중섭 외에도 이성자, 박서보, 김종학, 이건용, 하종현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해외 부분에서는 론디노네, 구사마 야요이,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나온다. 서울옥션에서도 해외 작가 구사마 야요이, 샤라 휴즈, 힐러리 페시스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출품될 예정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