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자택서 인수위 구상…“인수위원장, 안철수 결심에 달려”

입력 2022-03-12 14:17 수정 2022-03-12 16:0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공개 일정을 갖지 않은 자택에서 머물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상에 집중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댁에서 쉬고 있다”며 “정국 구상도 하고,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전화도 하고, 원로 분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윤 당선인은 인수위 및 국정 운영안을 구상하는 데 이번 주말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공개 회의 등 일정이 촘촘히 짜여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3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장 비서실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위원장직을) 승낙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걸림돌은 없다. 안 대표님이 맡으신다는 결심을 하면 거기에 따라서 또 구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어 “또 본인이 안 하실 경우에는 또 다른 또 구성이 되지 않겠냐”며 “연동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 인수위원장직을 맡을지 여부는 안 대표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장 비서실장은 오후 안 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 비서실장은 “내일(13일) 오후에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또 “내일 오전까지 인수위원을 포함해 전문위원 인선도 해야 한다”며 “정부로부터 파견 공무원 리스트를 받았고 검증을 해야 한다. 실무위원까지 인선을 하려니 숨 가쁘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