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3살짜리 아이가 창밖으로 던져져 구조되는 극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사우스브런윅에 위치한 사우스리스 아파트단지에서는 이날 오전 8시쯤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은 시커먼 연기가 내부를 가득 채워 구조대원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었다.
이때 한 아이 아버지가 3살 아이를 끌어 안은 채로 창문으로 달려왔다. 경찰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현장에는 화재로 인한 잔해가 흩날리고 있었으며, 피어오르는 연기로 인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남성은 2층 창문에서 서서 겁에 질린 아이를 던지고 자신도 다이빙하듯 몸을 던져 탈출했다. 던져진 아이 역시 경찰관들이 받아내 무사히 구조됐다.
이 극적인 순간은 당시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손을 뻗고 있었던 경찰관들의 바디캠에도 포착됐다. (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Rescue captured on officers' body worn camera. Dad throws child out 2nd floor window to officers and firefighters, then jumps to escape flames consuming apartment building.
— So Brunswick PD (@SoBrunswickPD)
뛰어내린 남성과 아이를 받은 사우스브린스윅 경찰관 존 페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며 “어떤 계획도, 협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본능적인 의무감으로 두 사람을 구조하러 달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꽤 빠르게 악화됐고, 그들 위로는 연기가 자욱했다. 난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소방대원들은 숨 막히는 연기와 암흑 속에서 아들와 아버지가 구조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소방대장 크리스 페레즈는 “그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내 자기 아들을 구했다”고 밝혔다.
부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