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어디선가 “도와달라”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해보니 70대 할머니가 우물에 빠져 실신 직전 상태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5일 부산진구 서면지구대 경찰들이 우물에 빠진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도와달라’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다 좁은 골목길에 있는 4m 깊이의 우물에 한 할머니가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할머니는 목까지 물에 잠긴 채였으며, 우물 안에 있던 기둥을 잡고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물에 빠진 할머니는 발견 당시 거의 실신 직전이었다”면서 “이후 빠르게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정도로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구조 직후 할머니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할머니가 빠진 우물은 사용되지 않아 나무 덮개로 덮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덮개가 썩는 바람에 이곳을 지나가던 할머니가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자 측에서 할머니가 무사히 퇴원하셨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며 “발 빠른 신고와 수색, 협업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