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11일 1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윤 당선인이 12일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윤 당선인 부부가 주말에 여행을 갈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확답은 피하면서도 “(윤 당선인이) 내일(토요일) 하루 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참 가열찬 선거를 하지 않았는가. 너무 피곤하시고 지쳐 있고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쉬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참모들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바쁘니 그 전에 하루 이틀 정도 내려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 당선인 부부는 2년간의 연애 끝에 2012년 3월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윤 당선인의 나이는 52세였다. 윤 당선인은 지인의 소개로 띠동갑인 김 여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의 첫 만남을 회고했다. 김 여사는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며 "“지만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으라’며 제게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역대 대통령 배우자 가운데 최초로 ‘일하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는 현재 해외 유명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콘텐츠 대표이다. 하지만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을 내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하며 그 역할은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는 뜻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