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의 냉철한 눈 “기록보다 경기력이 중요”

입력 2022-03-11 20:34 수정 2022-03-11 21:36
‘구마유시’ 이민형. LCK 제공

‘구마유시’ 이민형이 연승보다 경기력에 더 의미를 뒀다.

이민형이 원거리딜러로 맹활약한 T1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날 이민형은 세 세트 연속 징크스를 골라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민형은 “기록적인 거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한다. 결국 우승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민형과의 일문일답이다.

-15연승을 달성했다. 역사의 중심에 섰는데.
“이겨서 기쁘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거나 팀 플레이, 운영적인 콜이 잘 안됐다고 생각한다. 많이 아쉬웠다. 다음 경기 잘해야 될 거 같다.”

-이날 3회 연속 징크스를 골랐다.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라인전은 흠잡을 데 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몇 번 잘리거나 한타 때 어이없이 죽는 장면이 몇번 있었다. 그런 부분 살짝 아쉬웠다.”

-2세트에서 상대 말파이트에 패했다. 결국 3세트에서 밴하던데.
“저희 팀에서 (제이스를) 선호하고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은 거 같다. 말파이트는 저희 조합을 카운터 치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밴을 했다. (Q. 앞으로 밴 카드 1장을 쓰고도 제이스를 쓸 가치가 있다고 보는지.) 조합에 따라 밴카드를 활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쓸 수 있다.”

-현 패치·메타에서 아펠리오스와 징크스 중 어느 챔피언이 더 낫다고 보나.
“제가 아펠리오스든 징크스든 둘 다 자신있다. 하지만 징크스가 좀 더 장점이 있는 거 같다.”

-‘역체팀’이란 평가를 받는 2015년도 SKT의 기록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거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한다. 결국 우승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 리그 1위가 매우 유력하다. 정규 시즌 전승을 노려볼 법한데.
“전승을 하면 좋긴 할 거 같다. 그래도 게임의 승리보다는 경기력 자체에 만족할만한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좀 애매한 경기력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플레이오프까지 걱정 안하시게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