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커뮤니티’ 찾은 이재명…“여러분 있어 여기까지 왔다”

입력 2022-03-11 16: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대 대선에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11일 클리앙과 보배드림 등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며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그러니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덧붙였다.

그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시 시작하시리라 믿고 기다리겠다” “고생 많으셨다. 계속 응원하겠다” “21대 대통령 후보로 만나뵙고 싶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