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인수위 안 들어가…언론이 가만 놔두겠나”

입력 2022-03-11 16:29 수정 2022-03-11 16:3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렸던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된 상황에서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인수위에 안 들어간다. 비판받을 짓 뭐하러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제원 비서실장에 저까지 들어가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그거 쉽게 가만히 놔두겠나”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핵심 관계자이지 않나”라고 묻자 권 의원은 “과거에 핵심 관계자였다. 과거 핵심 관계자들은 밀려난 지 오래됐다”며 이제는 본인은 윤핵관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권 의원은 “제가 처음에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캠프에 들어가 일을 한 건 오로지 정권교체 하나만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는 데 대해선 “(안 후보의 인수위원장 수락 여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된다면 부위원장은 좀 더 실무에 능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선에서 예상보다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2030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서 우리 후보로 넘어온 측면이 많아 그렇게 분석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마지막에 조금 저희가 자만을 했거나 또 방심한 것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선거 기간 중에 모두 특검을 도입하자고 했으니 만나서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