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렸던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된 상황에서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인수위에 안 들어간다. 비판받을 짓 뭐하러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제원 비서실장에 저까지 들어가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그거 쉽게 가만히 놔두겠나”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핵심 관계자이지 않나”라고 묻자 권 의원은 “과거에 핵심 관계자였다. 과거 핵심 관계자들은 밀려난 지 오래됐다”며 이제는 본인은 윤핵관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권 의원은 “제가 처음에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캠프에 들어가 일을 한 건 오로지 정권교체 하나만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는 데 대해선 “(안 후보의 인수위원장 수락 여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된다면 부위원장은 좀 더 실무에 능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선에서 예상보다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2030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서 우리 후보로 넘어온 측면이 많아 그렇게 분석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마지막에 조금 저희가 자만을 했거나 또 방심한 것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선거 기간 중에 모두 특검을 도입하자고 했으니 만나서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