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당이 부족했다…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

입력 2022-03-11 15:32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민주당이 부족했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밑거름으로 돌아선 민심이 저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일괄 사퇴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윤 원내대표는 “부족한 것은 저희로, 질책도 비난도 달게 받겠다. 국민의 선택을 통렬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며 “저 또한 지도부의 일원으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당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저도 부족한 상황으로 함께 할 비대위원에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달라”며 “정치는 권력도, 권리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정비는 정비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 놓고 있어선 안된다”며 “코로나19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오일쇼크 위기 등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을 더욱 가까이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선거 기간 중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저희가 약속드렸던 여러 개혁 법안, 의안들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