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안철수 “인수위 얘기 전혀 안해…국정 전반 논의”

입력 2022-03-11 15:02 수정 2022-03-11 15: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후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인사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과 약 2시간 동안 ‘도시락 회동’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처음에 단일화에 합의했을 당시 선거 끝나고 승리하면 이른 시일 내 자리를 갖고 국정 전반 현안과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어 “어제 당선됐으니 제가 오늘 축하를 드리려고 했는데 (윤 당선인이) 먼저 연락을 줬다”며 “오늘 같이 도시락 식사를 하며 지난번에 약속한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윤 당선인이) 논의하자고 해서 찾아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인수위 관련 이야기는 없었느냐’고 거듭 묻자 안 대표는 “인사에 대해서는 오늘 전혀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당 안팎에선 이날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안 대표에게 인수위원장 직을 제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후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안 대표는 “(논의가) 굉장히 광범위한 방향이었다.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현재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경제 문제, 그리고 데이터 산업을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을 했다”며 “굉장히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의견이 일치한 부분은 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