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 정황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쟁범죄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의도적 공격은 범죄, 국제 규범·규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적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우리는 모두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2주간 이어온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거지역과 민간인 시설 등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대피를 위해 휴전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돼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이 전투에 참가하는 군인과 그렇지 않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해치는 열압력탄과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날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에 폭격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비등했다.
NYT는 그동안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에 대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해왔고 이를 동맹국들과 공유해왔다고 미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